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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고..

열쩡 떵어리 2022. 3. 5. 12:07

* 한 줄 요약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생각하고 규칙적인 루틴의 훈련이 필요함을 배운다. 

 

* 나의 생각(독후감)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어린 시절 읽었던 많은 소설책들이 그가 최고의 작가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책 읽기 위한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힘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두 분 모두가 학교 선생님이신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 가정적인 환경은 자연스러운 독서환경이 조성이 되었을것으로 유추가 가능하고, 유전적인 힘보다는 손쉽게 책에 접근이 가능한 환경적인 요인이 더욱 큰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독고다이와 같은 성격으로 전통적인 문학사상에 편입되지 않으면서 여러 비평에도 굽히지 않고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만들어 나간 점은 본받을 만하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달리기를 통해 장기적인 글쓰기에 필요한 정신적, 육체적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나를 반성하게 만듬과 동시에 동기부여를 시켜주었다. 

체력증진과 건강을 위한 달리기일 뿐 아니라 업무의 몰입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 부분도 뇌 과학적인 실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서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또 다른 에세이인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꼭 구매해서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나의 관심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하루키는 작가가 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뛰어난 글쓰기 능력을 간직한 사람이다 보니,  글쓰기 마인드를 제외한 글쓰기 기술을 키우는 방법론적인 점에서의  내용이 빈약했던 점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국어로 번역이 되었음에도 책을 읽는 내내 마치 하루키와 대화를 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은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다.  아마도 번역가가 하루키란 작가를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훌륭한 번역이 나왔을 듯싶다.

글쓰기 방법을 배우기 위해 읽어본 책이라는 본연의 목적에서는 조금 벗어나긴 했지만 책에 손을 놓지않고 계속 읽게 만드는 매혹적인 글쓰기 매력을 가진 하루키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만으로 충분히 값어치가 있었던 독서의 시간이었다. 

 

"쉽게 읽히고 몰입해서 계속 읽게 만드는 글은 분석해서 훈련을 해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글 임에는 틀림없다."

 

 

* 인상깊었던 구절

 

1. 설령 언어나 표현의 수가 한정적이어도 그걸 효과적으로 조합해내면 그 콤비네이션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감정 표현, 의사표현은 제법 멋지게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컨대 '괜히 어려운 말을 늘어놓지 않아도 된다' '사람들이 감탄할 만한 아름다운 표현을 굳이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하루키가 영어로 소설을 먼저 쓰고 난 후 다시 일본어로 옮겨 적는 과정에서 스스로 배운 것) 

 

2. 정신적으로 자유롭고 싶었습니다.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을 내게 맞는 스케쥴에 따라 내가 원하는 대로 쓰고 싶다. 그것이 작가인 내가 가져야 할 최저한의 자유라고 생각했습니다.

 

3. '나에게 무엇을 플러스해간다'는 것보다 오히려 '나에게 무언가를 마이너스 해간다'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선 필요없는 콘텐츠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정보계통을 깨끗하게 해 두면 머릿속은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것입니다.  "그것을 하고 있을 때, 당신은 즐거운가" 이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기준이다. 

당신이 뭔가 중요한 일에 몰두하고 있는데, 만일 거기서 자연 발생적인 즐거움이나 기쁨을 찾아낼 수 없다면, 그걸 하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지 않는다면, 거기에는 뭔가 잘못된 것이나 조화롭지 못한 것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때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즐거움을 방해하는 쓸데없는 부품, 부자연스러운 요소를 깨끗이 몰아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4. 소설가가 되려고 마음먹은 사람에게 우선 중요한 것은 책을 많이 읽는 것입니다. 

충분한 책을 읽은 다음에 할 일은 실제로 내 손으로 글을 써보는 것보다 먼저... 

자신이 보는 사물이나 사상을 세세하게 관찰하는 습관을 붙이는 것이 아닐까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나 주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어찌 됐건 찬찬히 주의 깊게 관찰한다.  그것에 대해 이래저래 생각을 굴려본다.  그러나 조급하게 판단을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원래 모습을 소재로 최대하 현상에 가까운 형태로 머릿속에 생생하게 담아두는 것입니다.  (정리 : 판단이나 결정을 하지 말고 주변의 사물이나 현상을 그대로 관찰하는 훈련하기!!!) 

 

"결론을 추출하는게 아니라 주변을 관찰하면서 수집한 재료를 최대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축적해 나가는 일이다. "

 

5. 장기적인 일을 할 때는 규칙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공부하게 될 'ABAP'학습에서도 규칙성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 한다.  매일 1시간 몇 장 학습 및 실습 등의 규칙적인 시간을 정해두고 실천에 옮기도록 해보자!!!  두꺼운 ABAP책을 독파하는 비법은 이것뿐이다!!!)  => 당장 시작해보자!!!

 

6.  고쳐쓰기 과정은 여러차계 충분한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제삼자의 의견을 받아보자!!! 

   '작품'이 양생한 것처럼 내 머리도 다시 멋지게 '양생'이 될 수 있다. 

    

7.  3자 의견으로 지적을 받은 내용은 방향성이 어찌 되었든 간에 거기에는 '문제'가 내포된 경우가 많다... 

 

8.  중요한 것은 뜯어고친다는 '행위' 그 자체입니다.  작가가 이곳을 좀 더 잘 고쳐보자라고 결심하고 책상 앞에 앉아 문장을 손질한다.라는 것 자체가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어떻게 수정하느냐'라는 방향성 따위는 오히려 이차적인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9. "시간을 소중하게, 신중하게, 예의바르게 대하는 것은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자면 어느 정도 자신의 의지로 시간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입니다.

 

10.  즉 육체적인 운동과 지적인 작업의 일상적인 조합은 작가가 행하는 종류의 창조적인 노동에는 매우 이상적인 영향을 끼치는 셈입니다.  

 

11. "이것은 내 인생에서 아무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다"라고 내 뇌에 주문을 걸고서는 이래 저래 따질 것 없이 그냥 달린다.  

 

10. '과묵한 집중력'과 '좌절하는 일 없는 지속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신체력'이다..

 

11.  육체적인 힘과 정신적인 힘은 말하자면 자동차의 양쪽 두 개의 바퀴입니다.  그것이 번갈아 균형을 잡으며 제 기능을 다할 때, 가장 올바른 방향성과 가장 효과적인 힘이 생겨납니다. 

 

12.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지. 그래서 내가 하고싶은걸 하면서 즐길 수밖에...